연일 무상증자를 발표하는 기업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이벤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주식분할 인데요. 기지국 안테나를 만드는 THQ가 27일 장 마감 후 주식분할을 공시했습니다.
THQ의 주식분할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20727900298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THQ는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3% 가량 상승했습니다.
주식 분할을 미리 예상했던 것일까요? 좀.. 수상해보이네요.
주식 분할은 말 그대로 주식을 쪼개서 주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테면 발행주식수 100주였던 기업이 10대 1 주식분할을 하면 발행주식수는 1000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주가 역시 10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자본금의 변동은 없습니다.
액면가도 분할 되기 때문에 액면분할 이라고도 합니다.
THQ는 액면가 500원을 200원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액면가가 2/5로 줄어드니까 반대로 주식 수는 3702만주에서 9255만주로 2.5배 증가하게 됩니다.
주식분할을 하기 위해선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며 통과될 경우, 일정 기간 거래 정지 후 낮아진 주가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그렇다면 주식분할은 왜 실시하는 것일까요?
주식분할의 효과는 무상증자와 비슷합니다. 주식수가 부족해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종목은 투자자들이 기피합니다.
실적이 늘어 기업 가치가 올라가도 사는 사람이 없다면, 주가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평소 거래량이 부족해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이라면 주식분할을 실시할 만 합니다.
가격 착시 현상도 주식분할의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주식분할로 늘어나는 주식수만큼 주가는 하락합니다.
가령 1만원에 거래되는 주식이 2대 1로 주식분할을 실시하면 주가는 반토막이 납니다.
1만원짜리 주식이 5천원이 되니 투자자들로 하여금 갑자기 싸진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주식분할은 무상증자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거래량 활성화, 가격 착시 효과는 무상증자와 같습니다.
그러나 주식분할을 액면가를 쪼개서 주식수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재원 측면에선 다릅니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대체하며 주식수를 늘리는 이벤트입니다. 반면 주식분할을 액면가를 쪼개서 주식수를 늘리죠.
따라서 주식분할은 자본잉여금이 충분하지 않아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식분할은 한도가 명확합니다. 액면가의 단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액면가는 5000원, 2500원, 1000원, 500원, 200원, 100원 단위입니다. 즉 액면가 5000원인 기업의 최대 주식분할 한도는 50분의 1입니다.
국민주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월 50분의 1로 주식분할을 실시했습니다.
액면가 5000원을 100원으로 쪼갠 것입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한방에 주식분할 한도를 다 쓰는 화끈한 주가 부양책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면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만 넉넉하다면 계속해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무상증자, 주식분할 둘 중 무엇이 효과가 더 좋은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 중에 뭐가 더 좋다고 잘라 말할 순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식분할이나 무상증자로 얼마나 거래량이 활성화 되는지, 즉 비율일 것입니다.
1대 0.5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기업 보단 10대 1로 주식분할을 실시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더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단 무상증자나 주식분할이나 기업가치완 무관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의 의지 정도로 해석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식을 늘리는 이벤트를 했다고 다짜고짜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미국 주식은 무액면 주식이기 때문에 주식분할을 무한정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주식분할을 실시했던 테슬라가 올해 역시 같은 이벤트를 진행한 배경입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은 액면분할이란 용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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