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2022.07.28) 포스코케미칼이 GM과 13.7조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는 무려 16.8% 급등했는데요.
투자자들 대부분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했을 겁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의 원천은 바로 공시입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의 5%이상(코스닥은 10%이상) 공급계약을 체결하면 의무적으로 공시를 해야 합니다.
특히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대규모 법인인 경우 2.5%만 돼도 의무사항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대규모 법인으로 웬만한 계약은 공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체결계약명은 ‘EV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 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삼원계라 불리는 NCM/NCA 계열 양극재를 사용합니다.
삼원계 양극재는 니켈(N) 비중을 높이는 것이 원가 및 성능 향상에 영향을 주는데, 이를 ‘하이니켈’이라고 표현합니다.
포스코케미칼이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얘기죠. 계약상대는 General Motors, 즉 GM입니다.
중요한 것은 계약 규모인데요.
무려 13조7696억원에 달합니다. 14조원에 달하는 절대적인 규모도 크지만, 상대적으로 봐야합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14조원은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일 수 있기 때문이죠.
단 포스코케미칼의 작년 매출액은 2조원이 조금 안됩니다.
지난해 매출액의 7배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니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확인할 부분은 기간입니다.
2023년부터 2015년까지 만 3년에 걸쳐 납품하는 계약인데요.
매년 2021년 매출액의 2배가 넘는 규모를 납품하는 셈입니다. 공시가 나오자마자 시가총액 10조원 내외의 덩치가 16% 넘게 오른 이유입니다.
급등한 포스코케미칼을 따라 잡는 것도 좋지만, 투자관점에선 포스코케미칼 처럼 대박 수주를 터뜨릴 주식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힌트는 고객사에 있습니다. 바로 GM인데요.
이번 공급계약과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면, 포스코케미칼은 GM에만 단독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스'에도 공급을 합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했습니다.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에 각각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합작사 생산능력만 120GW/h에 달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공급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포스코케미칼 외 다른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양극재 분야에선 포스코케미칼 외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가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입니다.
다만 포스코케미칼이 이미 공급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음극재나 동박 등 다른 곳을 봐야 합니다.
먼저 양극재 및 음극재 첨가제 분야에선 나노신소재가 있습니다. 나노신소재는 CNT도전재를 만듭니다.
CNT는 ‘탄소나노튜브’의 약자로 CNT 도전재는 에너지 밀도 향상과 안전성 향상에 영향을 줍니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음극활물질을 만듭니다. 과거 음극재론 흑연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실리콘이 흑연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5배가량 높고 충전시간 역시 크게 단축시켜줍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동박 밸류체인입니다.
특히 나노신소재와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지역에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어 현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나 GM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전해질을 만드는 천보는 직접적인 LG에너지솔루션 수혜주로 보긴 힘듭니다.
천보는 삼성SDI, SK온과도 거래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납품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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